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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안내Exhibition

지난 전시

2020 야외설치미술-1, 공간실험展 <설치미술가 최형욱>
기간 ~
장소 야외 전시공간
주최
후원

2020 야외설치미술 프로젝트
공간실험展
Space Experiment Exhibition


2020.6.20.-9.6. / 설치미술가 최형욱



Bindoong Project

설치작가 최형욱의 Bindoong Dense' 는 자율적 공존을 위한 열린 미술놀이

 


 양평군립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자연친화형 미술관을 자랑하며 금년도 첫 기획(2020 신소장미술-아트 클라우트와 THE ART POWER_양평 청년작가의 오늘)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된 관계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전시를 위주로 이루어졌다. 6월 동안 미술관 실내에서는 지역작가들의 전시가 이루어지고, 야외 전시공간에서는 컨테이너 아트랩 세 번째 전시를 비롯해 야외설치미술 공간실험(Space Experiment Exhibition)전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전시문화를 제공한다.

 

양평군립미술관은 2020 야외설치미술전은 전·후반기로 나누어 진행하게 된다.

그 첫 기획전이 공간실험(Space Experiment Exhibition)전이다. 전시는 미술관 야외잔디공간에서 공간 설치를 통해 기존 잔디광장이 문화 커뮤니티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 공간실험은 일상적으로 보는 친환경 자연이 작품 공간에서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상상 공간이 되어 미래의 꿈을 그리는 어린이들에게 자아 탐색을 위한 실험으로 문제해결하고 그 결과물을 공공예술과 접목하여 조형작품으로 설치한다.

 

양평군립미술관은 이번 전시작가인 설치미술가 최형욱 작가의 ‘Bindoong Dense'작품을 미술관 잔디공간에 자율적 공존과 공생을 위한 공간적 설치작품을 주민주도의 놀이문화로 확장하는 Public Art Project로 만들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설치미술가 최형욱은 양평군립미술관의 잔디광장의 일정한 공간에서 시간차를 두어 단계적으로 조립하고 쌓아올린다는 공간개념의 건축적 조형으로 공간의 자유와 체험의 공동체 활동이 넓은광장을 만들어내고, 또한 사회적인 점을 강조하는 형태 미학에서 찾아낸 구조와 기능이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공간실험 의미를 확장시키고자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으로서 ‘Bindoong Dense' 설치작품들은 참여자의 물리적 자기경험과 실험을 통해 스스로를 통찰하게 되고 자존감을 키워가는 현장감을 자아내어 성장기 아동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화놀이 활동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작가의 작품들은 기성품 산업과 어른들의 업적을 위해 존재하는 전형적인 놀이터가 아니라 장소를 스스로 만들어 보는 그러한 원형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영토를 지향한다. 여기에는 완전수목재들과 주변부의 폐자재 등을 잘 다듬어낸 일상의 재료들로 자유분방하면서도 때로는 규칙적이고 크기가 동일하며 색상 또한 다양한 색채를 띤다.

 

이처럼 참여미술활동으로 제작된 ‘Bindoong Dense'작품은 관객들이 작품과 함께 상호 관계를 자아내 공유하여 소통으로서 자신이 작품공간에서 상황의 일부로써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설치미술가 최형욱작가는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예술생태계(藝術生態界) 활성화를 위한 공공성작업을 하고자 했는데 여기에서는 양평은 내 친구, 함께 해요 또래 집단, 더불어 包容性하는 친구, 라운지 영토 만들기, 놀이운동으로 자연을 탐하기, 학부모와 어린이가 소통하고, 친구들의 스스로 놀이이야기 등, 실험 모듈 안에서 다채로운 공간실험(Space Experiment Exhibition)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설치미술이다.

  

[작가노트]   

논다는 행위는 무엇인가?

놀이란 자신의 환경에 적응을 도모하는 행위이다. 대부분 창조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놀고있다. 주어진 재료나 재료를 주목하고 뒤집고, 충돌시키고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해 본다. 그 안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구조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그것이 하나의 양식이 되고 흐름이 된다.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과 아이들은 급변하는 세상에서 적응하기 위해 발버둥 쳐야만 한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빈둥거릴 시간의 자유와 적당히 이상한 짓을 해도 제지당하지 않는 자율적 장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어른들의 경제를 위한 시설 만들기가 아니라 어린이 스스로 몰입할 수 있는 느슨하게 열린 구조의 놀이 모듈을 실험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실험 모듈은 궁극적으로 공공영역에서 시민주도의 놀이운동으로 확장될 것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다.

 

놀이가 가짜 놀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구조를 만들고자 하였다.

 

첫째, 어른에 의해 행위가 규제되지 않을 것.

둘째, 적절한 위험을 스스로 감내하도록 기다릴 것.

셋째, 느슨하고 조작 가능한 공간 구조를 가질 것.

넷째, 스스로 행동에 스스로 책임을 질 것.

 

장소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예측 불가능한 불안한 삶 가운데 인간이 환경과 자신을 통합하고 위험을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이다. 많은 사람은 이러한 황무지의 인간화’(Edward Ralph) 과정을 통해 세상의 위협에 저항하고 자신의 삶을 지탱해 나가는 힘을 얻게 된다.

 

폐허 위에서 장소를 전유하고 놀이를 상상하는 아이들의 눈이야말로 기댈 것이 없는 시대에 기대할 만한 오래된 유산이 아닐까? 장기적으로 이 작업은 공유지에 시민사회 주도의 예술놀이 영토를 세우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자리가 없는 아이들에게 자리를 마련해주되 스스로 변형과 조작이 가능하며 열린 결말의 연속된 경험으로서 위험들을 스스로 조금씩 극복해 볼 수 있는 영역을 마련하고자 한다. 기성품 산업과 어른들의 업적을 위해 존재하는 전형적인 놀이터가 아니라 장소를 스스로 만들어 보는 그러한 원형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영토를 지향한다. 그러한 장소는 독보적인 예술가 혼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실제 삶을 염려하는 상식을 가진 어른들과 그리고 공공기관의 후원과 일반시민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세워나가야 한다. 이번 작업은 그러한 공유지 개척 작업을 위한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다.

 

‘Bindoong Dense' 는 최형욱 작가의 이러한 실험의 세 번째 확장 버전이다. 작가는 아이들이 개입할 수 있는 기본 구조물을 제공하고 아이들의 놀이와 제작활동을 지원해준다. 전시기간 동안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아이들의 노작활동 자체가 하나의 놀이전경이 된다. 이 광경 자체가 하나의 풍경으로써 시민들에게 공유된다.











[최형욱作, BINDOONG DENS , 구조목, 고강도 네트, 볏집, 가변설치,  500x550x250cm, 2020]


 

산업이 발전하면서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분 하에 아이들의 자율적인 영역은 점차 축소되어 왔다. 이러한 생각 이면에는 아이들은 비이성적이고 통제 불능이라는 인식이 밑바탕 되어있다. 이러한 인식을 어른 입장에서 솔직하게 성찰해보면 상대적으로 강자인 어른들이 아이들의 예측 불가능한 행위로 인해 귀찮은 사건을 만들지 않기 위해 아이들의 행동을 억누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위험을 회피하는 것은 어른들의 언어이다. 아이들은 뛰지 않을 수 없고, 위험을 마주하지 않고서는 성장할 방법이 없다. 오히려 낮은 수준의 위험을 많이 경험해 본 아이들이 진짜 위험 앞에서 능동적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시인의 말처럼 아이들이 학교와 집에서 가장 많이 듣는 세가지 말은 조용히 해”, “하지마”, “너일루와이다.

 

어른의 관점에서 나 자신을 성장시킨 경험이 무엇인가 잠시만 떠올려 보면, 위험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한 경험이 필수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나에게 스승은 누구인가를 떠오려 보면 정답을 알려주고 되지 않을 일은 시도도 하지 말라고 한 어른들 보다는 내가 스스로 힘든 길을 선택해서 가고 있을 때 묵묵히 뒤에서 지지해주며 필요할 때 격려를 해 준 사람들이었다.

 

미래가 전혀 예측되지 않는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살 고 있다. 다음 세대에게 과거의 경험으로 미래를 사는 법을 알려줄 수 없다. 위험은 통제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망상적 신화에 가깝다. 정말로 위험한 곳은 놀이터에서 찰과상이 아니라 아이들이 마주하게 될 현실이다. 정말 필요한 것은 위험을 제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위험을 극복해 볼 수 있는 기회이고 교육서비스와 교육상품이 아니라 말없는 스승과 같은 환경이 필요하다. ‘Bindoong Dense' 는 이러한 자율성과 창조성을 실험해볼 수 있는 비어있는 영토라고 할 수 있다.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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