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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작가

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송계일.류민자]
프로그램명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
기간 2015.9.18.-10.25.
장소 제3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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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

[송계일·류민자]

2015.9.18.-10.25.


 
올해 네 번째를 맞이하는 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에 송계일(1941년, 한국화가), 류민자(1942년, 한국화가)  2명의 원로작가와 30명의 현대미술 중견작가들의 전시가 동시에 이루어져 또 하나의 공존시대 상상의 순간을 느끼게 한다.
   
양평군립미술관은 개관 이후 매년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시리즈를 개최해왔다. 제1회는 1932년생인 서양화가 이동표선생과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구당 여원구 선생을 초대하여 격동기 삶의 여정을 담아냈고, 제2회 때는 1937년생인 정관모(조각가), 민병각(서양화가), 김성식(서양화가)선생 등을 초대하여 창작배경과 양평의 예술가로서 위상을 보여주었으며 현대미술작가전에서는 중견작가기획으로 양평의 차세대작가 발굴을 위한 전시로 양평의 미래를 제시하였다. 제3회를 맞이하는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은 1939년생인 정경자(서양화가), 1940년생인 송 용(서양화가), 김의웅(서양화가)선생 등을 초대하여, 대 화 (對話) -공감의 확산의 작가들과 함께 창작활동과 조형성에 가치를 두어 전시를 진행해왔다.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하는 제4회 양평을 빛낸 원로작가전은 1941년생인 송계일(한국화가), 류민자(한국화가)선생 등을 초대하여 한국현대미술 태동기의 창작의식과 예술가의 정신을 엿볼 수 있게 되며, 지성으로써 표상을 가치미학으로 확산시키는 우리시대 중견작가들과 글로벌사회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개념미술로 재해석된 작품들이 전시된다.
 
  
송계일선생의 회화세계
극 사실묘사에서 기하학추상까지



 

 
벽경-송계일(1941년 전북김제출생)선생은 한학과 문필가로 잘 알려진 학산-송식의 증손이자, 부친 일운-송문형의 장남으로서 일찍부터 문방사우(文房四友)를 배경으로 성장하였으며 천재적 필훈(筆暈)은 창작활동의 품격을 높여왔다.
 
벽경-송계일 선생은 청년시절인 60년대 초에 홍익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으며 당시 한국화단에서 명성이 높은 이상범, 김기창, 노수현, 허백련, 김은호, 노수현, 등, 소위 6대화가로 지칭된 인물들의 회화세계를 터득하여 한국화의 정신인 수묵화 또는 문인화와 실경산수를 추구해왔음을 알 수 있다. 당시 6대 화가들의 예술세계를 보면 선생의 예술세계를 점철할 수 있는데 작품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정신주의와 사상, 철학적 의미의 주제를 독자적으로 이루는 심층적인 연구를 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작품은 육감적인 감각의 세계가 아니고 정신적이며 철학적인 미학의 세계로 전환되며
그것은 존재미학으로서 최대의 가치를 지닌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추상작업이 중심을 이루는데 이들 작품들은 위대한 여정 속에서 실험해온 조형의 완성이라 할 수 있다. 극도로 단순화된 형상 속에 청색과 적색을 등용하여 직렬 또는 병렬로 배치하여 시 지각을 확장시켜왔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종교적으로는 영원불멸의 구원의 세계이거나 창조주이거나 존재의 총체적인 우주이거나 하는 것을 도입시킨다.
 
다시 말하면 그것들이 존재하는 원천성을 추구하려는 의지가 들어있다. 그 질서는 동양적인 사고로 본다면 음과 양이라는 상대성원리로 진행되는 사실에 선생은 작품에서 상대성적, 대립관계가 수직이 아닌 수평의 동등한 관계를 이루는데 친화적으로 공존적 관계를 유지하는 영속적인 존재가 가능한 조형회화의 논리를 펼쳐, 예술적 독백을 적는 기호(記號) 또는 낙서까지도 개입한다.
 


 
[생활.1964.168x245.먹.채색.한지]



[취벽2.1989.119x91.먹.채색.한지]
 
 
[적색지대.1995.120x159.먹.채색.한지]
 


[천.지.인의 융화, 2002, 130x89.먹.채색.한지]
 


[강과 산, 2010, 116x91.먹.채색.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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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민자선생의 회화세계
 환상적 꿈을 삶의 색띠로 이루어낸 Arca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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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민자선생의 작품은 본래 자연주의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자연예찬 가운데 인간에 대한 풍경을 야성적이고 풍요롭게 표현하며, 상대적으로 밀도 있는 조형세계를 추구해오고 있다.
 
이것은 소위 한국화단에 주종을 이루고 있던 남종화, 북종화에 대한 종속개념을 넘어서고자하는 노력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당시, 대학에서 터득한 수묵의 필선을 중요시하여 왔는데 필선은 종래 파묵(破墨), 발묵(發墨)의 발상법과 거리가 먼 이른바 기운생동, 골법용필 등 어떤 유형적 특질을 맞출 수 없으며 화격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인 화법을 추구 하고자하였다. 이러한 작품들은 수평과 수직으로 나누어 화면의 경영위치(經營位置)를 만들어 독자성을 지니는데 작품의 본질은 종교적 테마를 이루어 영적인 효험을 갖게 한 순수미학의 표현방식에서 얻어낸 것들이다.
 
한동안 전통적인 한국화를 추구하는 여류작가로 활동해오면서 60년대(61-62년 국전당선) 이후 조형의 사조(형식미교육)를 벗어나 한국적인 묘법을 수용 혁신적인 비구상 또는 전통회화를 계승한다는 사명감으로 현대적 순수조형연구를 해오던 중 자신의 회화방법을 뚜렷하게 현실화시킨 시기였다.
 
이러한 활동은 대학에서 터득한 한국화의 형식적인 전통의식을 벗어나고자했으며 당시, 한국화의 전위적 사고(思考)였던 공통의식은 전통적 관념주의에서 벗어나(材料, 素材)독자적인 공간추구(經營位置)의 새로운 조형의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류민자선생 함은, 자신의 신념을 가장 끈질기게 관철시키고 작품질의 우수성을 나타내고자하는 예술가적 기질이 살아있는 작가로 인식된다. 잘 다듬어진 화면들은 선생의 인품과 같아서 작품구성과 조형적인 공간화법은 새로운 회화세계로 접목되어 1970년도 최초의 부부(하인두, 류민자)전을 개최하면서 미술계에 소개된 작품들이 추상작가로서 선두적인 활동을 해오게 되었다.
 
선생의 작품에서 색채는 축복이며 도식화된 형상은 무색과 오방색의 잔상이자 현대적
번안으로서 도상을 보여준다.
 
2000년대 들어서는 류민자 선생의 작품은 환상과 꿈이 번지는 은유의 공간을 제시한다. 여기에는 의도된 작품들이 명상하는 사유군상이나 어리숙한 부처의 인자스러움이 있는가하면 천진스러운 선들은 고리를 이루어 짤막짤막한 노래 가락 같이 단순하고 감각적인 선들이 해맑게 개진되는 율동과 흥미를 깃들게 한다. 그리고 단청색과도 같은 색채에 의한 원근으로 나타나는 공간들은 하늘과 구름, 무디고 두툼한 둥근 산들이 수직 또는 수평으로 병치하여 단순하게 형상화된 나무숲, 꽃, 소망, 정토, 고향, 숲, 풍정 또는 피안의 저 넘어 우주적인 신성세계의 참모습을 형상화한 인생의 큰 꿈을 담은 그릇이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선생의 작품은 반자연이거나 비인간적인 형식적 추상 또는 비구상에는 결코 만족하지 못함을 선생의 여러 작품이 말해준다. 선생에게 있어서 어떤 형식을 위한 반 형식주의는 선생이 배격한 전통화법의 형식적 접근과 마찬 가지로 그야말로 심상(心想)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선생은 현대적 표현방법을 자유롭게 자기화 시키면서 작품에 자연적 감성과 형상적 발현 및 회화성의 본질을 존중해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선생의 회화세계는 종교적 경험을 가진 인간에게 모든 자연이 우주적 신성성으로 개진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라하겠다. 작품전체에 나타난 것을 보듯이 의도된 색띠는 고향이라는 심리적 낙원을 영위하고 물, 대지의 상징을 넘어선 자리에 새로운 이상향(理想鄕) 으로 이어지길 따름이다. 
 
 


[군상  1984 --91x145_샌드 캔버스에 아크릴]


 
[군상-2003_130x161.5_캔버스에 아크릴]


 
[만추 -1991-97x145.5_한지에 채색] 
 


[물뫼리 -2009-91x117_캔버스에 아크릴]
 


[사계(가을) 2003 -040-162x111_캔버스에 아크릴]


 
끝으로 이번 전시는 양평에서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해 오신 작가들을 년도 별 선정하여 기획한 전시이다. 매년 추진해 온 전시는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하면서 개최하고 있으며 1941, 42년도 출생자 중 선정된 초대작가전이다.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이 양평으로 이주 전과 이주 후에 전개되어온 과정과 작품세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로서 군민은 물론이고 작가들에게도 좋은 감상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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