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미술여행-3, 가을프로젝트 양평신화찾기-3 <도큐멘트>전_청년미술의 시선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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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 |
장소 | 제 2전시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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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술여행-3, 가을프로젝트 <양평신화 찾기-3> DOCUMENT 청년미술의 시선展 2019.10.11.-11.17. / 양평군립미술관
우리가 오늘날 살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 이처럼 범 자연 속에서 세상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민족들은 세계질서에 대응하는 학식을 쌓기 위한 노력으로 지식을 습득하며 잘 살기를 갈망하면서, 지평과 호연지기를 즐기던 근면성실의 존재적 가치로 살아온 존엄성도 옛 자취가 된지 오래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앞만 보고 달려온 국민 대다수의 사람들은 새로운 번영을 위해 피와 땀을 국가나 사회에 그리고 가족애에 받쳐왔으며 이로 인하여 우리국민들은 GNP 3만 시대를 넘어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불안 요소가 지구촌을 비롯하여 곳곳에 나타나며 국가 간, 직장 간, 이웃 간, 동료 간, 지역 간의 동질보다는 이질적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상들은 오늘의 현실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유가적인 문화구조나 부와 권세에 종속되어 따뜻한 가슴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평군립미술관은 양평신화 찾기라는 기획전시에서 개개인의 특출한 창의성을 중심에 두는 개인적 연구 Document 활동으로써 서구 문화개념 보다는 우리의 자연친화적 본성과 함께 정신적 유희로 창작되어 교감을 이루는 전시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지역민으로 살아가는 것과 타 지역이라 여기며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분명 강직한 자립정신과 자존감이 우선하면서도 불안한 심리감은 여전하다. 왜냐하면 지역공동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인식적 동질성과 믿음이 함께 존재함으로 편안한 안식을 더해주지만 일시적 개인주의적 성취 인이라 생각한다면 단지 독선적일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하여 지역에서 작가들은 심리적 불안과 초조, 대립, 경쟁의식, 외톨이, 독선, 이기심, 자만심, 개인주의, 동료 간 왕따, 비타협, 겉모습 등으로 인하여 혼자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살아야만 하는 절박한 심경이 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역생활 속에서 자연과 인간은 서로 교감을 나누고 그 깊숙한 곳의 내적 실체를 정화시키는 예술가의 화폭과 같이 함께 더불어 누리는 것을 간절히 바랄 따름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주변에는 그 겉멋을 흉내 내고 시류를 다시 뒤따르는 사람들이 수도권 주변에서 개발이라는 형식적 틀로 박제된 채, 부동산 투기로 전락시킴이 간헐적으로 발견된다. 그러나 양평은 본래가 원주민과 이주민 사이의 서로 믿음이 약해 사람 사는 맛이 나는 현세생업의 땀내와는 거리가 먼 채 방문객 또는 여가문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처럼 한탕주의적 이기주의가 지역의 고유문화를 희석시키는 것에 대한 비판도 없지는 않다. 그나마 양평의 작가들은 창작활동만을 추종하여 생업의 방편쯤으로 삼고 있는 현실가운데 양평에서의 지역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 여기에 자기완성으로써 자립정신을 직간접적으로 물려받은 이들은 하나 둘 지역을 예술로 바꿔 보고자하는 정신으로 작업실 또는 공방에서 가옥의 벽이나 창작조형, 예술공간, 학교 체험공간을 현장과 연결해내고, 또 이들로부터 배출된 차세대작가들이 점차 예술문화지대를 확대하여 개별의 감각에 맞춰 자유로운 창작연구의 표현활동을 즐기면서 양평에 정착하여 작가로서 또는 생활인으로서 익숙해진 삶의 현장이라 하겠다. 이처럼 지역 환경자체가 예술의 본질에 젖어들기에는 너무나 달라진 현실상황에서 감성적 흥취보다는 스스로를 반추하여 나는 누구인가, 또는 예술가로서 존재적 가치와 목표는 어디에 있는가를 새삼 느끼게 한 청년미술의 시선 전시(Document) 이다. 작가들은 스스로를 존재하는 범 자연 안에서 감각적 표현형식을 풀어놓거나 양평 인으로서 존재하는 자신들이 걸어온 과정들이 오늘에 여정, 그리고 미래를 설계하는 그 무엇으로서 효과를 다듬는데 관심이 기울어져 있음을 이야기하는 전시이다.
분명 이번 전시에서 나타난 작품들은 양평의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소재나 형식보다는 창작활동에 필요한 감성과 정신의 문제인 만큼 과거 전통방식을 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청년작가들의 진취적인 기상이 녹아있는 창작 연구에 대한 보고이지 단순한 전시의 틀을 지을 일은 아니다. 한편, 작금시대 양평군민은 천혜의 자연 즉, 땅과 산이 물과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고장이라는 기치아래 물리적 실체나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이 아닌 인간 본연의 마음 또는 그 감성이 바탕을 이룬 고장으로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 힐링문화 특구를 표방한다. 비록 지역문화가 산업과 더불어 격조 높은 문화적 멋으로 흥성하던 때와는 환경자체가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생활 속에서 깨달아 가는 지역민의 천리와 넉넉한 감성으로 현대사회에 촉촉한 시정과 삶의 윤기를 더하며 그 여유로운 멋과 문화로 행복을 나눌 수 있음을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도큐먼트전은 양평군립미술관이 2019미술여행-3, 양평신화 찾기-3가을프로젝트로 준비한 전시이다. 새로운 작가의 발견은 양평에서 활동한 청년작가라는 겉모습만을 발견하여 옮겨낸 것이 아니라, 예술로 통섭하여 삶의 방향을 진정한 지역문화에 정착시키고자하는 마음을 확인하는 현대미술의 시선자리가 되며, 본래 지역문화가 갖는 생성과 동질의 향취를 지닌 예술의 고장으로서 미술문화가 진화되어 영원히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전시라 하겠다. 이번 초대한 작가들은 양평에서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해온 그야말로 새로운 30-40대의 청년 작가군으로 도큐먼트란 주제아래 개최한 청년미술의 시선들이라 하겠다. 전시는 슬로프공간과 2층 제2전시실에서 개최되는데 먼저, 곽 철작가는 Female hero 연작들은 초능력을 가진 그녀들이 초능력을 사용하는 찰나의 장면이나, 자신의 초능력을 일상생활에 활용하는 등의 상황을 묘사한다. 인간 사회에 섞여 살고 있는 그녀들은 하늘을 날고, 괴력을 발휘하고, 벽을 타고 빌딩 숲을 단숨에 오가는 등의 각기 다른 초능력을 보여주지만, 그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초능력은 슬퍼도 웃을 수 있고 기뻐도 무표정 할 수 있는, 겉과 속이 다르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은 그녀들이 현대사회에 섞여 살아가기 위해 습득하게 된 또 다른 초능력이고, 그 초능력은 보통의 인간들 또한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Female hero연작은 그녀들의 이야기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나의 성찰과 고민을 그녀들의 초능력에 빗대어 이야기 하는 것이고, 그와 더불어 그런 현대인들이 살고 있는 사회 대한 나만의 진단과 메시지를 담아 표현한다. [곽 철 作_ Female hero, Mixed media, 100Χ180Χ55cm, 2018-001] 김영준작가는 수묵을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영준 作_ 경계 01,한지에 백토·수묵, 162x130, 2018-002]
[노준진 作_ 행복나무(Happy tree), 스테인레스 스틸, 우레탄 도장, 240X100X270cm-003] 박야일작가는 들어가는 사람 _ “겨울에 앓고 있을 때 그가 찾아와 위로해주었다. 곧 봄이 올 터이니 추운 겨울 잘 버티시라”고 했다. 겨울은 단지 봄으로 가는 길목일 뿐인가? 버티고 견뎌야 하는 그런 시간일 뿐인가? 아닐 것이다. 고요히 지고 사라지는 계절 같을지라도 겨울 또한 봄과 다름없이 매 순간 절정이며 찬란한 순간들의 향연이다. 어떤 것도 결말을 향해 늙어가거나 순리에 따라 퇴색하지 않는다. 순환의 틀을 맴도는 것 또한 아니다. 모든 시간에는 순간이 순간으로 이동하는 끝없는 순간의 절정이 있을 뿐이다. 그 순간에는 앞뒤가 없고 나고 지는 것도 없다. 그러므로 물러서서 지나가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걸어 들어가야 하는 거다. 춥고 혹독하더라도 그 속에서 명멸하는 순간의 떫고 싱싱함과 낯설고 무르익음과 어둡고 황홀함을 맞닥뜨려야 하는 거다. 울든 웃든. 그게 겨울에 대한 예의다. [박야일 作_ 가방_저녁, oil on canvas, 65.1cm x 90.9cm, 2018-004] 배상욱작가의 작품은 시작될 때 영감 속에 있는 어떤 대상에 대한 드로잉을 토대로 하여, 소품제작 및 본 작품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을 전시를 통해 보여 준다. 타다 만 성냥개비와 돈으로 가득 차, 배가 터져버린 성냥개비를 의인화하여 서로 대비시켜 줌으로써 권력과 자본의 힘과 논리에 무력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적 유머러스하게 표현해오고 있다. 양경렬작가의 작품에서 종종 다루는 ‘광장’은 여러 측면을 안고 있다. 광장은 사람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수도, 집회 현장이 될 수도, 아무도 없는 공허한 혹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이같이 여러 함의를 가졌다는 점에서 내가 다루는 장소는 마치 연극 무대와도 닮아 있다. 무대는 배우들의 등장으로 시간에 따라 점차 스토리가 뒤얽힌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 우리라는 존재가 단일한 정체성을 갖고 살지는 않는다는 지점을 불현듯 인식하길 본인의 작품을 통해서 바래본다. [배상욱 作_ 이상적인 안테나, 느티나무, 1000x950x2,800(h)mm, 2004-005] 이선화작가는 공간을 엮고 여는 사람 내 주의에 보이는 혼돈을 수집한다. [이선화 作_ 수집가, 혼합재료, 80X105Xcm, 2019-007]
[이자영 作_ 단, 죽지마라_ A Triumph for, 캔버스에 유화, 454x227cm, 2018~2019-008] 정석우작가의 작품에서 사람들의 ‘기원하는 마음이 어떻게 일상에 발현 되는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어떠한 존재가 무엇을 향해갈 때 발산되는 에너지의 아름다움을 페인팅으로 표현한다. 작업을 아우르는 큰 주제는 ‘흐름’이다. 흐름은 어딘가 향해가는 방향성의 에너지이다. ‘흐름의 목적지점이 어디이다, 또는 없다’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에 대한 고민과 행위의 흔적자체가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정석우 作_ 사슴에서 표범#2, oil on canvas, 200 x 145cm, 2017-009] 쭌사장 작가는 어떤 사물을 한참동안 이미지를 바라보고 나서 눈을 감은채로 머릿속에 기억되어진 것들을 상상해본다. 머리 깊숙이 새겨진 기억을 손을 통해 끄집어 낸다. [쭌사장 作_ 강을 건너는 슈퍼맨, 아크릴판 뒤에 아크릴채색 ,91cm x 110cm, 2019년-010] [최영빈 作_ 다시 다른 것이 되기 위해(Back Again to Be Something Else), 캔버스에 유화, 155 X 130cm, 2017-011] 결과적으로 양평군립미술관 양평신화 찾기-3, 가을프로젝트 도큐멘트(Document)展은 지역문화를 리드하는 정신성이 미래를 지향하는 환경 속에서 스스로가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이 또 다른 양평문화의 가능성을 일으켜 나가야 한다 는 지론을 성립하게 하는 전시이다.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