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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미술여행-3, 가을프로젝트 양평신화찾기-3 <도큐멘트>전_청년미술의 시선전
기간 ~
장소 제 2전시실
주최
후원

??2019 미술여행-3, 가을프로젝트

<양평신화 찾기-3> DOCUMENT

청년미술의 시선展

2019.10.11.-11.17. / 양평군립미술관


문명 속에 진화되어가는 양평문화의 새로운 작가군
 


우리가 오늘날 살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
태고적(太古的) 신비의 자연은 아랑곳하지 않고 희석된 기억의 잔재만 대지에서 아른거린다. 기억 저편에 맴도는 민족문화 에스프리가 떠오른다. 특히 일제 강점기 때 우리 선조들이 경작한 수곡들을 강제 수탈한 흔적으로 말미암아 기억이 생생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아픈 기억도 지나간 삶이되어 역사가 된지 오래다. 그러나 그것도 얼마 못가서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남북을 둘로 갈라놓았으며 이로 인하여 우리민족은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상호 대립적 위협을 가하며 살아 온지 반세기가 넘는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겨레가 지켜온 자연은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훼손되고, 가족이 흩어져 생이별로 살아야했으며 강산은 변하고 또 변하여 알아볼 수가 없이 풍파 속에 변화되어 세월의 흔적만 남겨둔 채로 살아간다.


이처럼 범 자연 속에서 세상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민족들은 세계질서에 대응하는 학식을 쌓기 위한 노력으로 지식을 습득하며 잘 살기를 갈망하면서, 지평과 호연지기를 즐기던 근면성실의 존재적 가치로 살아온 존엄성도 옛 자취가 된지 오래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앞만 보고 달려온 국민 대다수의 사람들은 새로운 번영을 위해 피와 땀을 국가나 사회에 그리고 가족애에 받쳐왔으며 이로 인하여 우리국민들은 GNP 3만 시대를 넘어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불안 요소가 지구촌을 비롯하여 곳곳에 나타나며 국가 간, 직장 간, 이웃 간, 동료 간, 지역 간의 동질보다는 이질적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상들은 오늘의 현실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유가적인 문화구조나 부와 권세에 종속되어 따뜻한 가슴이 없기 때문이다.
작금의 시대를 첨단과학의 시대라 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 인간미가 없이 혼자 도는 바람개비처럼 개인주의적 이기심과 사의적인 욕심들만 늘어가는 사고와 과학적 인식 또는 첨단문명의 시감각의 비인간화가 강도를 더해 가고 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다시 말하자면 21C는 새로운 천년이니 하는 작금의 시류 속에서 지역문화라는 말 자체가 이미 격세지감을 준지 오래다.


그래서 양평군립미술관은 양평신화 찾기라는 기획전시에서 개개인의 특출한 창의성을 중심에 두는 개인적 연구 Document 활동으로써 서구 문화개념 보다는 우리의 자연친화적 본성과 함께 정신적 유희로 창작되어 교감을 이루는 전시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지역민으로 살아가는 것과 타 지역이라 여기며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분명 강직한 자립정신과 자존감이 우선하면서도 불안한 심리감은 여전하다. 왜냐하면 지역공동체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인식적 동질성과 믿음이 함께 존재함으로 편안한 안식을 더해주지만 일시적 개인주의적 성취 인이라 생각한다면 단지 독선적일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하여 지역에서 작가들은 심리적 불안과 초조, 대립, 경쟁의식, 외톨이, 독선, 이기심, 자만심, 개인주의, 동료 간 왕따, 비타협, 겉모습 등으로 인하여 혼자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살아야만 하는 절박한 심경이 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역생활 속에서 자연과 인간은 서로 교감을 나누고 그 깊숙한 곳의 내적 실체를 정화시키는 예술가의 화폭과 같이 함께 더불어 누리는 것을 간절히 바랄 따름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주변에는 그 겉멋을 흉내 내고 시류를 다시 뒤따르는 사람들이 수도권 주변에서 개발이라는 형식적 틀로 박제된 채, 부동산 투기로 전락시킴이 간헐적으로 발견된다. 그러나 양평은 본래가 원주민과 이주민 사이의 서로 믿음이 약해 사람 사는 맛이 나는 현세생업의 땀내와는 거리가 먼 채 방문객 또는 여가문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처럼 한탕주의적 이기주의가 지역의 고유문화를 희석시키는 것에 대한 비판도 없지는 않다.


그나마 양평의 작가들은 창작활동만을 추종하여 생업의 방편쯤으로 삼고 있는 현실가운데 양평에서의 지역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 여기에 자기완성으로써 자립정신을 직간접적으로 물려받은 이들은 하나 둘 지역을 예술로 바꿔 보고자하는 정신으로 작업실 또는 공방에서 가옥의 벽이나 창작조형, 예술공간, 학교 체험공간을 현장과 연결해내고, 또 이들로부터 배출된 차세대작가들이 점차 예술문화지대를 확대하여 개별의 감각에 맞춰 자유로운 창작연구의 표현활동을 즐기면서 양평에 정착하여 작가로서 또는 생활인으로서 익숙해진 삶의 현장이라 하겠다.


이처럼 지역 환경자체가 예술의 본질에 젖어들기에는 너무나 달라진 현실상황에서 감성적 흥취보다는 스스로를 반추하여 나는 누구인가, 또는 예술가로서 존재적 가치와 목표는 어디에 있는가를 새삼 느끼게 한 청년미술의 시선 전시(Document) 이다. 작가들은 스스로를 존재하는 범 자연 안에서 감각적 표현형식을 풀어놓거나 양평 인으로서 존재하는 자신들이 걸어온 과정들이 오늘에 여정, 그리고 미래를 설계하는 그 무엇으로서 효과를 다듬는데 관심이 기울어져 있음을 이야기하는 전시이다.


그래서 양평신화 찾기-3, 가을프로젝트 Document展은 지역문화에서 예술가들이 갖는 정신적 자양분이 충분히 채워지기를 갈망하는 상황에서 지역문화의 변화는 미래를 지향하는 환경 속에서 스스로가 생기를 찾아 새로 돋아난 새싹처럼 또 다른 모습으로 변이(變異)를 일으켜 나가야 할 때이다.


분명 이번 전시에서 나타난 작품들은 양평의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소재나 형식보다는 창작활동에 필요한 감성과 정신의 문제인 만큼 과거 전통방식을 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청년작가들의 진취적인 기상이 녹아있는 창작 연구에 대한 보고이지 단순한 전시의 틀을 지을 일은 아니다.


한편, 작금시대 양평군민은 천혜의 자연 즉, 땅과 산이 물과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고장이라는 기치아래 물리적 실체나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이 아닌 인간 본연의 마음 또는 그 감성이 바탕을 이룬 고장으로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 힐링문화 특구를 표방한다. 비록 지역문화가 산업과 더불어 격조 높은 문화적 멋으로 흥성하던 때와는 환경자체가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생활 속에서 깨달아 가는 지역민의 천리와 넉넉한 감성으로 현대사회에 촉촉한 시정과 삶의 윤기를 더하며 그 여유로운 멋과 문화로 행복을 나눌 수 있음을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 도큐먼트전은 양평군립미술관이 2019미술여행-3, 양평신화 찾기-3가을프로젝트로 준비한 전시이다. 새로운 작가의 발견은 양평에서 활동한 청년작가라는 겉모습만을 발견하여 옮겨낸 것이 아니라, 예술로 통섭하여 삶의 방향을 진정한 지역문화에 정착시키고자하는 마음을 확인하는 현대미술의 시선자리가 되며, 본래 지역문화가 갖는 생성과 동질의 향취를 지닌 예술의 고장으로서 미술문화가 진화되어 영원히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전시라 하겠다.


이번 초대한 작가들은 양평에서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해온 그야말로 새로운 30-40대의 청년 작가군으로 도큐먼트란 주제아래 개최한 청년미술의 시선들이라 하겠다.

전시는 슬로프공간과 2층 제2전시실에서 개최되는데 먼저, 곽 철작가는  Female hero 연작들은 초능력을 가진 그녀들이 초능력을 사용하는 찰나의 장면이나, 자신의 초능력을 일상생활에 활용하는 등의 상황을 묘사한다. 인간 사회에 섞여 살고 있는 그녀들은 하늘을 날고, 괴력을 발휘하고, 벽을 타고 빌딩 숲을 단숨에 오가는 등의 각기 다른 초능력을 보여주지만, 그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초능력은 슬퍼도 웃을 수 있고 기뻐도 무표정 할 수 있는, 겉과 속이 다르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은 그녀들이 현대사회에 섞여 살아가기 위해 습득하게 된 또 다른 초능력이고, 그 초능력은 보통의 인간들 또한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Female hero연작은 그녀들의 이야기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나의 성찰과 고민을 그녀들의 초능력에 빗대어 이야기 하는 것이고, 그와 더불어 그런 현대인들이 살고 있는 사회 대한 나만의 진단과 메시지를 담아 표현한다.




[곽 철 作_ Female hero, Mixed media, 100Χ180Χ55cm, 2018-001]




김영준작가는 수묵을 중심으로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의 모티브는 쉽게 잊고 지나간 언저리 또는 문명이 만들어놓은 편린들이다. 이러한 모티브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길을 걷다가 문득 정신이 들어 보면 도시 한복판 위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자신을 인지하면서 순간 떠오르는 영감으로 뇌리에 스케치를 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여기에는 도시 속에서 어떤 생각을 완성하기 위해 이동하는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면서 그전까지 작가의 머릿속을 휘어잡던 막연함과 피로감 따위의 생각들은 지워지고 생각을 위해 걷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시 속을 걷기 위해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주객전도의 의심마저 생기게 한다. 그리고 작가는 생각을 완성하고자 도시라는 생명체의 한 줌 세포가 되어 끝없이 이동한다.




[김영준 作_ 경계 01,한지에 백토·수묵, 162x130, 2018-002]




노준진작가는 숲속정원-행복나무, 하늘이란 캔버스 위에 저마다 다른 모양의 구름이 수 놓여 지듯, 나무는 가지를 손으로 삼아 수백가지의 잎사귀를 스케치하고 숲을 채색하며 대지의 여백을 채운다. 때론 찰나와도 같지만, 순환의 영구함으로 볼 때 그것은 나무가 자연에 그려 넣는 타투와 같은 것이다. 작가는 변화의 대척점에 서 있는 돌로서 나무를 표현하고, 그 위에 잎사귀의 패턴을 타투처럼 새겨 넣었다.




[노준진 作_ 행복나무(Happy tree), 스테인레스 스틸, 우레탄 도장, 240X100X270cm-003]




박야일작가는 들어가는 사람 _ “겨울에 앓고 있을 때 그가 찾아와 위로해주었다. 곧 봄이 올 터이니 추운 겨울 잘 버티시라”고 했다. 겨울은 단지 봄으로 가는 길목일 뿐인가? 버티고 견뎌야 하는 그런 시간일 뿐인가? 아닐 것이다. 고요히 지고 사라지는 계절 같을지라도 겨울 또한 봄과 다름없이 매 순간 절정이며 찬란한 순간들의 향연이다. 어떤 것도 결말을 향해 늙어가거나 순리에 따라 퇴색하지 않는다. 순환의 틀을 맴도는 것 또한 아니다. 모든 시간에는 순간이 순간으로 이동하는 끝없는 순간의 절정이 있을 뿐이다. 그 순간에는 앞뒤가 없고 나고 지는 것도 없다. 그러므로 물러서서 지나가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걸어 들어가야 하는 거다. 춥고 혹독하더라도 그 속에서 명멸하는 순간의 떫고 싱싱함과 낯설고 무르익음과 어둡고 황홀함을 맞닥뜨려야 하는 거다. 울든 웃든. 그게 겨울에 대한 예의다.




[박야일 作_ 가방_저녁, oil on canvas, 65.1cm x 90.9cm, 2018-004]




배상욱작가의 작품은 시작될 때 영감 속에 있는 어떤 대상에 대한 드로잉을 토대로 하여, 소품제작 및 본 작품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을 전시를 통해 보여 준다. 타다 만 성냥개비와 돈으로 가득 차, 배가 터져버린 성냥개비를 의인화하여 서로 대비시켜 줌으로써 권력과 자본의 힘과 논리에 무력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적 유머러스하게 표현해오고 있다.

양경렬작가의 작품에서 종종 다루는 ‘광장’은 여러 측면을 안고 있다. 광장은 사람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수도, 집회 현장이 될 수도, 아무도 없는 공허한 혹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이같이 여러 함의를 가졌다는 점에서 내가 다루는 장소는 마치 연극 무대와도 닮아 있다. 무대는 배우들의 등장으로 시간에 따라 점차 스토리가 뒤얽힌다.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 우리라는 존재가 단일한 정체성을 갖고 살지는 않는다는 지점을 불현듯 인식하길 본인의 작품을 통해서 바래본다.




[배상욱 作_ 이상적인 안테나,  느티나무, 1000x950x2,800(h)mm, 2004-005]




이선화작가는 공간을 엮고 여는 사람 내 주의에 보이는 혼돈을 수집한다.
그것은 이야기가 될 수도 재료가 될 수도 있다. 내가 만들어낸 공간은 얽히고 뒤섞여 있지만 무너지지 않고 불완전한 나를 숨겨준다. 혼돈 속에 나 자신을 던져 넣고 그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찾는 것이 나의 몫이다. "작품 속 공간에 집착하는 것은 나에게 유일한 자유공간이자 탈출구다."




[이선화 作_ 수집가, 혼합재료, 80X105Xcm, 2019-007]



이자영작가에게 그리기라는 행위는 살아있는 모든 존재와 그 존재를 둘러싼 사건을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다. 살아있는 존재들의 총체적이고 연속적인 상태를 표현하고자 했으며, 이는 그의 화법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화면을 가득 채운 추상적인 형상과 역동적인 붓질은 가장 선명한 생의 정점을 보여준다.




[이자영 作_ 단, 죽지마라_ A Triumph for, 캔버스에 유화, 454x227cm, 2018~2019-008]




정석우작가의 작품에서 사람들의 ‘기원하는 마음이 어떻게 일상에 발현 되는가’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어떠한 존재가 무엇을 향해갈 때 발산되는 에너지의 아름다움을 페인팅으로 표현한다. 작업을 아우르는 큰 주제는 ‘흐름’이다. 흐름은 어딘가 향해가는 방향성의 에너지이다. ‘흐름의 목적지점이 어디이다, 또는 없다’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에 대한 고민과 행위의 흔적자체가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정석우 作_ 사슴에서 표범#2, oil on canvas, 200 x 145cm,  2017-009]



쭌사장 작가는 어떤 사물을 한참동안 이미지를 바라보고 나서 눈을 감은채로 머릿속에 기억되어진 것들을 상상해본다. 머리 깊숙이 새겨진 기억을 손을 통해 끄집어 낸다.
형태는 일그러지고 선들은 이리저리 뻗어간다, 의도하지 않은 드로잉들이 재밌게 탄생한다.




[쭌사장 作_ 강을 건너는 슈퍼맨, 아크릴판 뒤에 아크릴채색 ,91cm x 110cm, 2019년-010]



최영빈 작가는 작품(다른 것이 되기까지)을 출품, 실재에 가까이 다가간 조형 언어를 만들고자 했다. 특히 유화라는 매체에 집중하고 있으며, 물감으로 표현할 수 있는 빛(환영)과 색(물질)으로 자신의 몸을 감지하고 사고하는 방식을 닮은 언어를 만들고 있다. 그는 작품을 볼 수 있는, 시각을 지닌 이들에게, 감각과 의식이 맞물려 파악되는 현실 너머의 실재가 감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




[최영빈 作_ 다시 다른 것이 되기 위해(Back Again to Be Something Else), 캔버스에 유화, 155 X 130cm, 2017-011]



결과적으로 양평군립미술관 양평신화 찾기-3, 가을프로젝트 도큐멘트(Document)展은 지역문화를 리드하는 정신성이 미래를 지향하는 환경 속에서 스스로가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이 또 다른 양평문화의 가능성을 일으켜 나가야 한다 는 지론을 성립하게 하는 전시이다.
 
따라서 양평군립미술관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평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를 찾아서 등용함을 물론 양평지역이 작가들에게 창작기반의 새 터전이 되어 그 가치를 넓혀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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