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립미술관 밖으로 나온 설치미술,

밖의 안, 안의 밖 이라는 가상공간의 실험 미학적으로 인식하는 내안의 파빌리온(Pavilion)

수도권에서 가장 가고 싶은 친환경 전원도시로서 인구비례 예술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예술의 고장에 양평군의 대표 브랜드인 양평군립미술관이 있다.

양평군립미술관은 국내 유일의 자연친화형 미술관을 자랑하며 실내와 실외로 나뉜 다양한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 금년도 첫 기획(2020 신소장미술-아트 클라우트와 THE ART POWER_양평 청년작가의 오늘)전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된 관계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전시를 위주로 이루어졌다. 6월 동안 미술관 실내에서는 지역작가들의 전시가 이루어지고, 야외 전시공간에서는 컨테이너 아트랩 세 번째 전시를 비롯해 야외설치미술 공간실험(Space Experiment Exhibition)전이 관람객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양평군립미술관은 금년도 야외전시의 첫 사업인 미술관 컨테이너 아트 랩(Container Art Lab) 전시 공모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으며 전반기에 12명과 후반기에 15명으로 나누어 총 27명의 청년작가들의 전시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개최되는 2020 야외설치미술전 역시 전·후반기로 나누어 진행하게 되는데, 그 첫 기획전이 공간실험(Space Experiment Exhibition)전이다. 전시는 미술관 야외잔디공간에서 공간 설치를 통해 기존 잔디광장이 문화 커뮤니티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 공간실험은 친환경 자연이, 이곳에서 흔히 보이는 자연이었지만 작품 공간으로 들어와 보여진 것과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상상 공간이 되어 미래의 꿈을 그리는 밖의 안, 안의 밖이라는 가상공간의 작품이다. 이들 작품들은 미술관 야외 잔디광장에 설치되어 여러 가지 상황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건축적 설치작품이다.

작가는 작품을 설치하는 2주 동안은 관객들의 접근을 제한하며 설치된 개별의 구조물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 상호 연관되어 주어진 기간에 미술관 야외 현장에서 자율적 공존을 위한 사고와 명상적 내밀성을 갖게 한다.

여기에서 설치미술가 천대광은 최근 모든 사회구성원은 각자의 필요에 따라 주체적이고 자율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것을 확대하려는 토대를 만들어 지역사회와 동질을 만들어가려는 인식과 문화적 다양성으로 포용성에 대한 모듈을 새롭게 하고자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사물과 환경을 작품을 통해 풀어내는 독자적 창의방식으로 접근하여 그 관계를 모색한다.

작금시대는 개인으로서 자신만의 색채를 낼 수 없는 사회구성원일수록 장소와 시간에 대한 자기주장을 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작가가 주어진 작품 앞에서 고독과 싸우며 자기를 찾아가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특히 작가는 미술관 정원의 바위와 수목을 에워싼 차단된 공간, 자연을 일종의 오브제로써 사용하며 전시작품을 설계한다. 이 자연환경들은 자신에게서는 매우 좋은 창작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미술관 야외잔디광장에서 서로 만나고 사색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열린 공간 또는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해결하려는 어떤 힘을 모든 세대와 공통점을 찾아내는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보자 한 것이다. 그것을 작가는 본인이 주로 다루고 있는 파빌리온(Pavilion)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이 작품은 마치 바람이 지나가는 파빌리온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독단적이고 조직적인 형식미가 보다 기하학적인 건축구조물, 완전수의 목재를 결합한 방식만으로 유기적인 공간을 만들어내는 실험을 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서는 완전수의 목재 재료를 사용하여 시시각각으로 진화하는 실험모듈을 공공영역에서 지역민의 문화 산책으로 체험적 명상경험을 할 수 있도록 영토를 확장해 가고자한다. 작가는 영감 속 형태를 나무 위의 비교적 높은 돔(House)을 만들어 현대인들의 또 하나의 공간으로써 물리적 존재에 내재한 육체적 자기인식, 그리고 특정한 공간과 세계 속에서 미학적으로 인식하는 내안의 파빌리온(Pavilion)이 되며 시간과, 고독과 끈기와 집념으로 그 예술 꽃을 피우고자 했다.

작가의 이러한 집념은 주어진 장소와 만나면서 더욱 강한 용기와 생기가 나타나며 작품구상을 위해 미술관 이곳저곳을 다니며 아이디어를 스케치했다. 미술관 앞 돌과의 만남에서 문화재나 유적과 현대인이 만남을 제시하고, 나무와 나무사이에 크고 작은 3개의 돔을 설치하여 돔과 돔을 이어주는 통로와 전망대를 만들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땅에서 보는 것과 달리 보이도록 하여 감상자들이 공간을 이동하면서 미술관 야외 자연환경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작가는 작품에서 시각적인 측면보다는 작품 속에서 거닐며, 사방으로 투영된 공간 안에서 타인과의 담론을 만들어가는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현장에서 스케치북에 공간설계와 설치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간다.

작품으로 쓰여진 완전수목재들은 목재소에서 잘 다듬어낸 각목들로 규칙적이고 크기가 동일하며 색상 또한 단일색채를 띤다. 이들 목재구조물은 완전한 차단막이 아니라 그 자체로가 내부라 할 수 있는 둘러싼 공간의 공간으로 작용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빛으로 작품의 형태가 달리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밤과 낮에 투영된 빛에 따라 안과 밖에 나타나는 빛의 순환적 변화가 공간과의 관계를 다양하게 변화시킴으로서 또 하나의 작품이 갖는 특징을 만들어간다.

이번 야외설치작품, 전시 콘셉트의 공간구성은 건축적 조형으로 공간의 자유와 체험의 공동체 활동을 위한 넓은 광장을 만들어내고 사회적인 점을 강조하는 형태미학에서 찾아낸 구조와 기능이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공간실험의 의미를 확장하였다. 그리고 우리시대의 파빌리온(Pavilion) 작품들은 관람자의 물리적인 자기경험과 그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며 관람자는 작품 내부를 통과해 들어가 자신이 공간적인 상황의 일부로써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한다. 작품들은 양평의 삶 또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군립미술관, 둥둥 라운지, 자연을 탐색하는 전망스튜디오, 우리네 가족들이 찾는 정원이야기, 스마트 케어존 등, 공간 안에서 다채로운 공간실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양평군립미술관의 2020 야외설치미술-1, 공간실험(Space Experiment Exhibition)전은 오는 6월20일부터 9월6일까지 양평군립미술관 야외전시공간에서 진행되며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막식을 생략하고 자연과 동화되는 오프라인 전시로 야외광장에서 2개월 동안 전시하며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미술관 밖의 다양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전시와 관련한 영상은 양평군립미술관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